패러다임(paradigm)- 세상을 보는 틀의 전환
1. 사회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패러다임’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말은 과학, 교육,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다. 처음 이 용어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인물은 과학사학자 토마스 쿤(Thomas Kuhn)으로, 그는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1962)』에서 과학의 발전은 점진적 진보가 아니라 기존 이론의 붕괴와 새로운 틀의 출현, 즉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후 패러다임은 단지 과학 분야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생각의 틀’로 일반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2. 패러다임의 어원과 개념
● 어원: 그리스어 paradeigma → 라틴어 paradigma → ‘모범’, ‘예시’, ‘모형’이라는 뜻.
● 현대적 의미: 어떤 시대나 집단이 공유하는 지식·신념·가치·기준의 종합체, 즉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해석의 틀.
3. 패러다임의 특징과 의미
● 공유성: 특정 시대나 집단이 공통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기준.
● 견고함: 일단 자리 잡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음.
● 전환 가능성: 한계에 도달하면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전환됨 → ‘패러다임 전환’. 인식적 영향력: 어떤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문제 해결 방식과 가치판단이 달라짐.
4. 다양한 분야에서의 패러다임 전환 사례
분야 | 기존 패러다임 | 새로운 패러다임 | 전환의 의미 |
과학 | 천동설 | 지동설 | 우주의 중심 개념 전복 |
경제 | 케인스주의 | 신자유주의 | 정부→시장 중심 사고 |
교육 | 주입식 교육 | 창의·참여형 학습 | 교사 중심→학생 중심 |
기술 | 아날로그 정보사회 | 디지털 정보사회 | 인간의 삶, 소통 방식 변화 |
정치 | 권위주의 체제 | 민주주의 체제 | 시민이 정치 주체로 등장 |
의학 | 절대 권위의 의사 중심 | 환자 중심 치료 / 통합의학 | 건강 개념 확대 |
※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한 내용의 변화가 아니라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대전환을 의미한다.
5. 인간 사회에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인식
우리는 이미 수많은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를 지나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AI의 등장, 기후위기 대응 방식, 젠더 의식의 변화, 노동의 재정의 등은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전환기의 징후이다.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그것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패러다임을 인식하는 자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지만, 패러다임에 묶인 자는 변화의 피해자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이든 사회든, 기존의 생각에 머물지 않고 비판적 사고와 유연한 인식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