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식·언어·권력을 가로지르는 핵심 개념의 이해 표상(表象, representation)이란 인간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다시 나타내어 인식하고 의미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는 사물, 사건, 감정, 타인을 직접 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표상을 통해 세계를 이해한다. 언어, 이미지, 개념, 기억, 상징은 모두 표상의 방식이며, 이 점에서 표상은 단순한 ‘그림’이나 ‘대리물’을 넘어 인간 인식의 근본 구조와 맞닿아 있다. 오늘날 표상은 철학, 문학, 언어학, 심리학, 미디어 연구, 정치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개념이다. 특히 “표상은 현실을 반영하는가, 아니면 현실을 구성하는가?”라는 질문은 현대 인문학의 중요한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