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본주의(Capitalism)는 단일하지 않다 20세기 이후 자본주의는 하나의 일관된 모습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대신 각 시대의 위기와 조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진화해왔다. 이를 ‘자본주의의 다양성(Varieties of Capitalism)’이라 부르며, 이는 단지 정책의 차이가 아니라 시장, 국가, 인간에 대한 서로 다른 철학적 이해를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등장한 ‘수정자본주의’는 국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반면, 1970년대 이후 확산된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시장의 자율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였다. 이 두 체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불평등, 복지, 경제 안정성 문제에 대해 서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