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시즘은 사라졌는가? 20세기 초중반 유럽을 뒤흔들었던 파시즘(Fascism)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몰락한 듯 보였다.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세계 2차 대전 패전 이후, 자유 진영은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심으로 한 질서의 구축에 힘써 왔다. 하지만 21세기 초,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 내부에서 등장한 반(反)자유주의적 정치현상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고전적 파시즘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이러한 정치적 흐름은 정치학자 에냐디, 에틀린, 에티엔 발리바르, 그리고 엔초 트라베르소 등이 ‘포스트파시즘(Post-fascism)’이라고 명명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 2. 포스트파시즘의 정의와 배경 ‘포스트파시즘’은 전통적인 파시즘과는 달리 권위주의적 정서, 민족주의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