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유는 여전히 새롭다 – 포스트파시즘 시대의 문제의식 21세기 민주주의 사회는 외형적으로는 자유롭고 평등한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새로운 억압이 자라고 있다. 강제적 폭력과 전체주의가 사라진 대신, 여론과 규범, 사회적 기대, 그리고 알고리즘이 결합하여 개인을 압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제, 이른바 ‘포스트파시즘(post-fascism)’의 징후가 나타났다. 이 체제는 직접적으로 억압하지 않지만, 개인의 삶을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은밀하게 동질화를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다시금 "자유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것이 인간의 자유이며, 이를 위해서도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단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