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인의 인정을 욕망하는 인간 – 고대의 이상과 현대의 현실 공자는 『논어』에서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남이 나를 몰라줘도 노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분노하지 않는’ 존재야말로 진정한 자기 수양과 내면의 평화를 이룬 사람이라 보았다. 그러나 현대인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SNS에서의 ‘좋아요’ 수, 직장에서의 평가, 친구들의 반응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확인하고자 한다. 철학자 헤겔은 일찍이 이 문제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며, 인간의 자기의식이 타인의 인정을 통해서만 형성된다는 점을 간파했다. 그는 이를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통해 묘사하며, 인간 정신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완성해 가는지, 그리고 이 과..